올해 국내 최초로 대미(對美) 삼계탕 수출을 개시한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문용 대표)이 미국 판매 보름 만에 41만 달러(10월 말 판매 기준)를 돌파하며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밝혔다.
하림은 자사 삼계탕 제품 수출을 지난 7월부터 시작해 10월 말 기준으로 67톤 이상 출고했으며, 통관 절차를 거쳐 10월 중순부터 미국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시작했다. 하림 삼계탕은 판매 개시 후 약 보름이 지난 10월 말까지 판매량 8만 3천여 개를 넘어섰으며, 특히 매장 최초 입점 물량의 40%가 이틀 만에 소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하림은 현지 제품 인기가 기대보다 높아 올 연말까지 총 160톤 수출 계획과 100만 달러 달성 목표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현재 총 출고량의 2배 이상을 올 연말까지 추가 수출할 계획으로 앞으로의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계탕은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인 마트의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한인 소비자는 물론 타 문화권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우리 식문화와 유사점이 많은 아시아인들과 히스패닉 계통의 미국인들에게 인기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림이 수출하는 삼계탕 제품은 냉동 상태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급속동결 제품(즉석삼계탕)과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레토르트 제품(고향삼계탕)의 2종으로, LA와 뉴욕 지역의 H마트, 한남체인 등 대형 한인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출항 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위생검사를 거친 뒤, 현지에서도 미 식품안전검사국(FSIS: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의 엄격한 검사를 받는 등 까다로운 통관 절차를 거쳐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림 수출사업팀의 박정훈 차장은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 삼계탕이 하림의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K-Food 바람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예상보다 높은 성원에 감사 드리며, ‘대미(對美) 축산물 수출 1호’라는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은 해외 소비자들에게 하림 삼계탕을 선보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림은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삼계탕 미국 수출길을 열며, 우리나라 축산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하림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총 7개국에 삼계탕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삼계탕 글로벌 웹사이트 K삼계탕(www.ksamgyetang.com)을 오픈해 전세계인들에게 삼계탕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더타임스 전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