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새벽 5시 40분쯤 화물연대 대전지부에 경찰 3백 명을 전격 투입했다. 경찰은 화물연대와 민노총 조합원들의 출입을 통제한 채 화물연대 사무실에서 컴퓨터 본체와 각종 서류 등 40개 품목을 압수했다. 단일 집회에서 20명이 구속된 건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이며,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청이 지휘한 것으로 대전 외에도 서울 본부와 광주지부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대전에서 폭력시위를 벌인 혐의로 붙잡힌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무더기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전지방법원은 12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오늘 새벽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32명 가운데 47살 윤 모씨 등 20명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고, 12명은 기각했다. 대전경찰청은 이와는 별개로 민주노총 간부 7명에 대해서도 불법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다른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의 이 같은 강경 대응에 민주노총은 오는 23일 전국 집회를 연 뒤 이달 말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는 등 노정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