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서울지역 고등학생들이 지난 3일 위헌적·위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과 무책임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박지우 등 서울지역 고등학생 5명은 ‘12·3 사태 서울특별시 고등학생 시국선언’이란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한 심정과 통탄으로 추락하는 대한민국에 우리들의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며 “역사책에서만 보던 비극의 역사를 재현한 세력을 단죄하고, 국민의 주권으로 구성되는 민주주의의 힘을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청소년들은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중대한 책무를 진 주체로서 당당히 우리의 목소리를 낸다”며 “대한민국의 국가 체계 전복을 획책하고, 내란을 모의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 책임을 지고 즉시 하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교육 정책에 대해선 ““대선 공약에도 없던 의대 정원 확대, 수능 출제 방식 변경, 친일 역사 교과서 도입 등 정치적 논쟁에 휩쓸려 수많은 학생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걱정하게 됐다”며 “학생들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정책을 즉흥적으로 남발하는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국선언을 주도한 박지우 학생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헌재 서울지역 고교 학생들은 시험 기간인 만큼 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하고 있어야 하지만, 지난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변 친구들은 밤을 지새우면서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비상계엄 등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들에 책임을 물어야겠다는 생각과 그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5명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국선언은 더불어민주당 등의 특정 정당을 옹호하기 위한 목적도 아니다”며 “시국선언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당이나 조직에 도움을 받지 않았고, 정당과 정파 문제가 아닌 헌법을 수호해야할 대통령의 헌법 파괴 행위 등을 비판하기 위해 시국선언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우·연호준·이동규·김민준·남궁솔 학생이 작성한 해당 시국선언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936명이 서명했다.
해당 시국선언문이 게재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좋아요 수는 전날 오후 1시 기준 1만 2000개를 넘어섰고, 공유 수 역시 1 만 회에 육박하는 등 서울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인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우·연호준·이동규·김민준·남궁솔 학생은 오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12·3 사태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시국선언에 동참한 청소년 4,900여 명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