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를 열고 현 정권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비가 내린 궂은 날씨에도 다수의 당원과 시민들이 모여 장내는 “이재명 정권 심판” 구호로 가득찼다.
장동혁 당 대표는 연단에 올라 “독재는 국민의 무관심과 침묵을 먹고 자란다”며 정권의 사법·입법 장악 시도를 규탄했다. 그는 “사법부와 검찰, 언론, 안보까지 무너지고 있다. 침묵을 깨고 싸워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패이자 국민의 마지막 무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겨냥해 “UN총회에서 국격을 팔아넘겼다”며 “북한의 핵 보유와 두 국가론에 동조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을 언급하며 “그날의 결연한 의지와 연대가 지금 다시 필요하다”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고 호소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권의 검찰 개편 시도를 정조준했다. 그는 “헌법에 규정된 검찰을 법률 개정으로 해체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검찰이 사라지면 범죄자만 판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관세 협상, 농산물 개방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을 기만한 거짓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사퇴 압박을 “사법부 독립 파괴”라고 규정하며 “입법·행정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독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회 말미에 “헌정질서 파괴하는 더불어민주당 응징하자, 거짓정권 독재정권 이재명 정권 심판하자”라는 구호를 선창하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서울 집회를 지난 21일 대구 집회에 이은 연속 장외투쟁으로 규정했다. 당 지도부는 “정권의 독재적 행태를 저지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며 장외 결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주최 측은 “15만 명 이상”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과 일부 언론은 이보다 적은 수치로 추산했다. 여야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규탄대회가 향후 국회 일정과 대정부 투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