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검찰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홍사덕 전 의원을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소환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0일 '홍 전 의원을 12일 오전 10시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경남 소재 중소기업인 H공업 진모(57) 회장으로부터 올해 3월 중순 중국산 담배상자에 담긴 5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쇠고기 선물세트와 함께 각각 500만원을 받는 등 총 1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도 수수한 혐의다.
진 회장은 지난달 검찰 조사에서는 금품공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홍 전 의원에게 돈이 부족해 5천만원이 아닌 2천만원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진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로부터 제보와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홍 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홍 전 의원은 선관위 고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며 "으레 그러듯이 명절이 되면 합천 소고기를 택배로 보내온 것뿐"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친박계 좌장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이같은 혐의를 받고 지난달 18일 "큰 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며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