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착하지만 소심했던 "있으나 마나" 구동백은 점차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용기를 내고 마침내 한 남자로서 자신의 사랑을 당당히 찾게 되었고, 그렇게 구동백은 한지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되어버렸다. 한지수 역시 오랜 동안의 상처를 이기고 더 단단해진 마음 위에서 행복한 사랑에 대한 깨달음으로 당당하게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변화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조차도 설레게 만들고 그들의 욕심없는 순수한 사랑과 배려심 가득한 마음들이 교감을 통해 성장해 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점점 더 큰 감동을 주었다. 황정민은 연기 인생 14년만에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 작품이라는 것이 무색할만큼 스크린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그만의 향기로 사로잡았다. 유쾌와 깊이를 오가는 연기를 자유자재로 넘어 들었던 황정민. 황정민의 그 감동적인 연기와 감성들은 매 회 지날 때마다 점점 더 그 색이 짙어져 그의 넓은 연기 폭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그바보> 시청자들이 가장 놀라워하고 있는 것은 바로 "김아중의 재발견"이다. 3년만의 복귀작으로 연기변신에 기대를 모았던 <그바보>의 한지수 역은 마치 김아중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그야말로 그녀의 참 매력을 알게 해주었고 김아중은 이전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화려하고 도도한 톱스타의 모습부터 아픈 사랑을 하는 한 여자의 섬세한 감정표현과 눈물 연기까지 매 회 거듭할 수 록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그녀의 연기에 대한 가능성과 믿음을 기대하게 해주었다. 그 어느 드라마보다도 주,조연들의 환상적인 화합을 보여주면서 결말에 보여준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해 "완소배우"들의 "완소 드라마"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더타임스 소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