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신영일, 정지영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3,000여명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국내외 영화인들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 날 개막식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레드카펫와 축하공연 등 화려한 개막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평화를 상징하는 그린카펫을 깔았다. 간소하고 경건하게 열린 개막식 후에는 개막작 <뉴욕 아이러브유>를 상영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과 영화배우, 영화관계자 등의 게스트가 참석해 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인 다니엘 세르소(Daniel Serceau) 파리 제1대학 교수, 홍콩 액션영화 시나리오 작가 제토 캄 유엔(Zsedo Kam Yuen), 이탈리아 파스칼 토네구조(Pascal Toneguzzo) 감독, 넷팩(NETPAC)의 창립자 아루나 바수데브(Aruna Vasudev), 싱가포르영화제 설립자이자 유명 영화평론가 필립 체(Philip Chaeh), 프랑스 브졸 국제 아시아영화제 위원장 쟝-마크 테루안느(Jean-Marc Therouanne), 미국 할리우드리포트의 부편집장 데비드 모건(David Morgan)을 비롯해 그리고 ‘M’,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 등 총 8명이 새로 신설된 경쟁부문 <충무로 오퍼스>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영화의 중심, 충무로에서 펼쳐지는 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맥조휘, 장문강 감독, <첨밀밀>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친밀>의 아이비 호 감독, <디아이><방콕 데인저러스>로 유명한 대니 팽 감독 등 아시아의 유명 영화 감독들이 대거 방한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였다.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영화 축제의 컨셉에 맞게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영화제 기간 동안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부터 31일 월요일까지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명보극장에 이르는 길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메인 거리로 선정되어, 영화 포스터와 다양한 사진, 4미터 높이의 초대형 로보트태권브이도 볼 수 있는 <칩스타운>으로 변신한다. 남산한옥마을에서 열리는 문화공연 <남산공감>, 청계광장의 영화 포스터 전시회 및 콘서트 <청계낭만>,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칩칩톡톡> 등 다양한 시민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세한 일정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www.chiff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대한극장, 명동 CGV, 동대문 메가박스, 중앙시네마, 명동 롯데시네마 등 충무로와 명동 일대의 주요 극장에서 상영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의 유명 감독 작품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멕시코, 칠레, 인도, 체코 영화까지 선보이고 영화인은 황정순, 남궁원, 류현경, 이용식, 이영범, 노유정, 김희라, 태현실, 앙드레김, 정동일 중구청장(조직위원징),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여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