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박구선)를 중심으로 나노종합기술원(원장 박흥수), ㈜피쉬케어(대표 김성현), ㈜엠모니터(대표 전효성)가 공동으로 개발한 현장형 분자진단기기가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연구 성과는 생화학 및 분석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Biochip Journal(IF=5.5)」 4월호에 게재됐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루프매개 등온증폭(LAMP,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수산양식 산업에서 큰 피해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VHSV)**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PCR 기반 진단법 대비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갖춘 이 장비는 현장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소형 모듈 형태로 구현돼 실용성을 크게 높였다.
연구에는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박지웅 팀장과 나노종합기술원 이태재 센터장을 비롯해 피쉬케어, 엠모니터의 연구진이 협업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핵산 추출과 분자진단 과정을 하나의 장비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해, 복잡한 실험실 장비 없이도 현장 즉시 진단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Biochip Journal」에 *‘Point-of-Care Diagnostic Modular Device for Detection of VHSV with Reverse Transcription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라는 제목으로 등재되었으며, 조준민 연구원이 제1저자, 박지웅 박사와 이태재 센터장이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학술지는 생화학적 연구 방법(Biochemical Research Methods) 및 분석화학(Chemistry, Analytical) 분야에서 상위 25%에 해당하는 Q1 등급 저널로, 국내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제번호: RS-2023-00235283)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나노종기원의 반도체공정기반 나노메디컬 디바이스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의 핵심 기술 확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향후 등온증폭 기반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국내 체외진단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