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향교가 2026년 새해를 맞아 시민의 안녕과 삶의 풍요를 기원하는 전통 의례를 봉행한다. **대구향교**는 1월 9일(금) 오전 10시, 향교 대강당에서 ‘2026 대구향교 신년인사회 및 대구시민풍요기원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유교 전통에 기반한 공적 의례로서 공동체의 안녕과 질서를 기원해 온 오래된 약속의 자리다. 예로부터 유림이 먼저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백성의 삶이 무탈하기를 빌어온 시민안녕·풍요기원제는, 오늘날에도 시민 각자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과 지역 사회의 안정적 회복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여기서 말하는 ‘풍년’은 농사의 결실을 넘어 일터의 안정과 가정의 평안, 지역 경제의 숨 고른 회복까지 포괄한다.
대구향교 측은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전통 의례는 속도를 늦추고 공동체의 방향을 성찰하는 장치가 된다”며 “향교는 그 질문을 가장 오래, 가장 묵묵히 이어온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신년 인사회를 시작으로 정제된 절차에 따라 시민안녕·풍요기원제가 엄숙히 진행된다. 형식은 전통을 따르되, 지향점은 현재와 미래에 둔다는 점에서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정돈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대구향교 도인석 전교는 신년 인사를 통해 “옛것을 본받아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전통이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기원이 특정 집단을 위한 의식이 아니라, 대구 시민 모두에게 건네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향교는 수백 년 동안 화려한 구호 대신 절제된 예로, 소란한 주장 대신 묵직한 책임으로 시대를 건너왔다. 2026년 새해에 봉행되는 이번 대구시민풍요기원제 또한, 내일을 향한 가장 차분한 다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은 반복이 아니라 선택이다. 그리고 대구향교의 선택은 언제나 시민의 안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