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지난 2007년 최낙율 부부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지난해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유력용의자였던 A모씨(48)는 지난해 5월 17일 밤10시쯤 경남 거제시 연초면의 한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착화탄을 피운 채 사망했다. A씨의 사체와 차량은 인근 농장 주인이 발견했으며 차량 안에는 "주식에만 손을 안댔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재수사 결과 A씨가 알리바이 등 사건을 치밀하게 조작한 정황과 증거가 드러났으며 여러가지 여건상 최씨 부부는 숨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A씨가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는 등 심리적 압박을 느끼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A씨가 유서에서 주식을 언급한 것과 관련, 최씨가 주식 1억여원 상당을 매매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최씨와 A씨가 동업했던 중소기업은 실종 이후 다른 사람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최낙율(당시 57세)씨의 동업자이자 실종 전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으로, 최낙율씨 부부 실종신고를 한 사람이다.
경찰은 A씨의 지인이 A씨로부터 '최씨 아파트 부근에서 최씨의 휴대전화로 자신에게 전화를 걸고 버리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확보해 유력 용의자로 보았다.
이후 경찰은 알리바이 조작 증거를 토대로 검찰에 체포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