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LP의 부활은 국내에서보다 미국과 일본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 음반 판매량 집계 기관인 닐슨사운드스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LP 판매량은 460만장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17.9%, 5년 전과 비교하면 4.6배 증가한 수치다. 일본에서도 연간 30만장의 시장이 형성됐으며, 2010년부터 매년 100% 성장하는 추세다.
이처럼 CD음반과 MP3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LP가 다시금 시장을 형성하면서 LP음반과 턴테이블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기념하고 과거에 대한 향수로 중장년층이 LP를 구매했다면, 최근은 음악을 소유하고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기는 3040세대가 LP의 부활을 주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LP와 턴테이블 등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LP 구매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가 40%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0대가 25%, 20대가 15% 순으로 집계됐다.
▲ ‘가왕’부터 ‘아이돌’까지 LP 출시∙∙∙ 축음기 결합 등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LP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3월 들국화의 주요 음반 3종을 LP로 복원한 ‘들국화 LP 박스세트’를 출시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김장훈이 5인치 LP판과 축음기 묶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 인터파크, LP 상품 접점 확대 위해∙∙∙ LP와 턴테이블 할인 판매 기획전
인터파크는 다양한 가수들의 LP음반과 턴테이블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감성 LP, 턴테이블’ 기획전을 진행한다.
인기 상품인 ‘크로슬리 휴대용 턴테이블+지드래곤-One Of A Kind’는 정가대비 36% 할인된 15만9000원에 선보인다. 인터파크가 정식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크로슬리 휴대용 턴테이블’은 구매대행 제품과 달리 당일 출고 및 1년 무상 A/S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턴테이블 하단에 자체 스피커가 내장돼 스피커나 헤드폰없이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인터파크는 이번 기획전 오픈을 기념해 국내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신승훈의 ‘Great Wave’을 매일 30장씩 단독 한정 판매하며, ‘패티김 은퇴기념 LP The One&Only’과 ‘김C 솔로음반 Priority’, ‘하동균 한정판 LP Mark‘ 등도 단독 판매한다. 이 외에도 LP 구매고객에게 적립금 5000포인트 제공, 크로슬리 턴테이블 6만원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한다.
인터파크 쇼핑 생활가전팀 문성진 파트장은 “LP는 음악을 소유한다는 느낌을 주고 LP만의 아날로그 사운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수 본연에 가장 가까운 목소리를 느낄수 있어 음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오히려 희소성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댄스 가수 중심의 보는 음악에서 최근 ‘보이스 오브 코리아’와 ‘히든 싱어’ 등 듣는 음악으로 유행이 점차 전환되면서 LP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