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가칭) 신축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이 공개됐다. 대구광역시는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인 이번 사업에서 당선작을 선정하고, 미래 원대역의 밑그림이 될 조감도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4년 12월 대구시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이 출품한 ‘예술이 깃든 대구 문화 정거장’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설계안은 철도로 단절된 성내3동과 고성동 지역을 잇는 연결 통로와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 환승 동선을 고려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역사 공간을 주민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완충공간을 마련한 점도 주목받았다.
역사의 외관은 대구 섬유산업의 지역 정체성을 반영했다. 두 지역이 실타래처럼 이어지는 형상을 구현해 단절된 공간을 하나로 묶는 상징성을 담았다.
내부 공간은 ▲아트포켓 ▲아트갤러리 ▲플랫폼 뮤지엄 ▲스테이션 라이브러리 등 ‘아트 스트리트’를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역사 외부에는 ‘아트워크 마당’을 배치해 지역 커뮤니티의 활기를 이끌도록 했다.
시설 배치는 이용자 편의에 중점을 두었다. 1층에는 역사 출입구와 승강장이, 2층에는 역무 공간이 자리하며, 3층 대합실에는 옥외 데크(Connected Garden)를 설치해 휴식과 교류가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층에는 드롭오프 존(Drop-off Zone)과 승강장 직결 동선을 배치해 신속한 승·하차도 가능하게 했다.
대구시와 국가철도공단은 내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원대역은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동시에 대구권 광역철도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이동 편의는 물론 지역 문화와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