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과 관련해서 헤게모니를 쥔 승자 측 관리인들은 정말 오만의 극치라는 소리가 어울릴 정도로 그 행보의 흔적이 적나라한데 이를 미루어보면 그 동안 정치라는 살얼음판위에서 고락을 같이해왔던 동지들을 박대표 측이라는 이유하나 만으로 무차별 싹쓸이해버릴 듯 칼 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고운 숫돌이 아니라 아주 거친 그라인더에 불똥을 튀기며 가는 얼갈이처럼 요란스럽다. 평소 길들여진 스테인레스제 칼이 아니라 이제 막 대장간 불구덩이서 뛰쳐나와 망치로 두들겨 팬 무쇠칼 초벌구이를 가는 것처럼. 당선인 측근 관리인들은 3월 공천을 정당화시키려고 갖은 술수를 부리고 있는데 하는 말과 수작이 한밤중 늑대가 먹이를 발견한 듯 음침하고 오만스럽다. 하지만 그거 다 속셈 뻔한 얘기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차라리 이번 대선에서 뉴라이트 등 당선인 측 조직원들에게 한자리씩 내주고 50%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얻어 다음 국회를 싹쓸이 한 다음 5년간을 일사천리 땅을 까뒤집어 보겠다는 심보다. 대통령됐으면 당권에서는 손을 떼고 양보를 할 것이지 어리석은 하수인들 시켜 절반 이상의 黨心을 烹하려 들다니. 지난 십년동안 국민의 마음속에 칼을 갈아가며 담아왔던 원한은 그 서슬 퍼런 칼날에 추풍낙엽으로 목이 달아났고 이제 국회라는 고지를 차지하기위해 얼마나 많은 목이 달아날지 민심마저 몹시 흉흉하다. 이제 다시는 국민가슴에 칼을 품는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 모두가 지금까지 갈아왔던 그 칼날이 쉽게 무뎌지지 않는 까닭이다. 적어도 5년 동안은… 다시한번 권고하거늘, 총리 제안이니 뭐니 술수 부리지 말고 화끈하게 한말씀만 하시라 그러면 앞으로 5년이 조용하다. 이 한마디에 당선인 최측근 빼고 그 어느 누가 뭐라고 사족을 달겠는가? “국정은 나 대통령이 책임지고, 당은 박근혜 대표가 책임질 것이며, 평가는 국민에게 맡기겠다!” 2008. 1. 20 -논객 홍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