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이 나라가 미쳐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인터넷전사 조*(두**)님이 오늘 1차 재판에서 징역8월을 구형받았다. 오늘 재판결과가 궁금하여 전화를 했더니 이런 마른하늘에 날벼락 때리는 답이 들려온 것이다. 그 동안 조*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뉴스를 퍼 나르는 것으로서, 그 사람의 양심이 잔잔히 깔려있는, 선량함과 조상의 미덕을 존중하는 종류의 글들이 모두였다. 대체적으로 무지한 사람을 일깨우고, 조상의 얼을 기리며, 나라 잘되고자 하는 교양뉴스들이었고, 사회계몽과 권선징악과 같은 신선한 양념들이었다. 글을 보면 글 쓴 사람의 됨됨이가 보이게 마련인데,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조*님은 정말 모범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분으로서 우리들에게 평소 많은 호감을 줘왔었다. 그런데 그 글들을 퍼 날랐다는 것이 징역살이 8개월 할 만큼 큰 죄가 될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일로 벌금 등으로 시달려 왔지만, 이 모두가 박빠라 해서 괘씸죄가 붙은 게 틀림없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가만히 앉아 두고 볼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한편 어제는 논객 델***님과 만남후, 급히 모 지청에 조사받으러 간다며 황급히 일어서는 어깨가 무척 힘이 들어보였다. 그리고 저녁에 궁금해서 통화를 했더니 이런 답이 들려왔다. “조사받고 집에 오니 또 다른 글 건으로 재판받으러 오라고 법원에서 통지서가 왔네요. 이 사람들이 쉴 틈도 안주고 불러대는데 진짜 맥 빠지네...! 이 나이에 이 무슨 망신살인지...!” 모 언론사 편집장인 언론인으로서, 논객으로서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분인데 너무나도 억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진짜 해악한 글을 휘둘러대는 조중동의 유명한 언론인들은 손도 못 대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조사받는 날이라고 내가 직접 들은 횟수만 해도 벌써 십 수회인데 그리 따지고 보니 정말 징역살이 십 수회하게 생긴 것이다. 인터넷에서, 아스팔트위에서 우리 함께해왔던 지난 세월을 한번 돌이켜 보자. 그리고 지금 피토하는 심정으로 억울한 우리 동지들을 생각해보자. 당대의 실력자들... 이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구해보겠노라고 누구하나 나선 적이 있었던가? 작금 국회의원 나간다고 으스대며 난리치고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 이런 우리 동지들에게 눈길한번 던져준 적 있었던가? 정말 그 동안 무슨 빠니 동지니 해가며 실컷 이용해먹고 이런 때는 모르는 체 슬그머니 뒤돌아서 있는 그 가증스러운 실력자에게 정말 혐오감을 갖는다. 한나라당, 거기에 빌붙어 권력을 지향하는 잘난 사람들...솔직히 모두 실망이다. 지금 그들이 국회의원 하겠다고 눈이 뒤집혀 있을 때, 우리 동지들은 징역살이 갈 생각에 눈알이 튀어나오고 있다. 장차 징역살이에 직장까지 쫓겨나게 되면 가족은 어떻게 먹여 살리고... 지금 어디가서 뭐라고 하소연 할 곳도 없는 우리의 동병상린들... 엄동설한에도 지린내 풍기는 서울역 노숙자들도 그렇게 해서 생겨나는 거였다. 정말 끔찍한 일이 우리에게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진정한 힘은 지금부터 발휘해야 한다. 모두 청와대를 비롯한 전국의 요로에 ‘박빠 처벌’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여론을 환기시키며, 잘못이 있으면 탄원을 하는 등, 억울하게 처벌받고 있는 우리 동지들을 우리가 살려내야 할 때다. 지금도 어려움에 처한 동지들에게 눈길한번 안주는 그런 치사한 실력자들... 우직하기만한 우리들의 동지 조*님, 델***님은 치사한 그놈들을 위해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정말 환장할 노릇이네... 2008. 3.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