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았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저는 2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저의 사임발표가 갑작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지금이 제가 떠나야할 때라며 연초부터 제 부하 직원이 금품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그러나 지난 20일 검찰에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을 기소했지만, 부하직원에 대해선 지금까지 별다른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이 EBS 이사선임 로비설, SKT 주파수 경매 3억원 수수 의혹, EBS 사옥 부지 선정 연루설, CJ의 온미디어 인수관련 청탁설에 휘말리면서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사퇴압력을 받아 왔다.정 전 보좌역이 김 이사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정서가 검찰에 제출되는 등 본격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사퇴 압력은 더 거세졌다. 특히 앞선 26일 한 언론에서 보도한 이른바 종편 돈봉투 파문이 사퇴 압력의 정점을 찍었다.하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6일 한나라당이 창당 15년 만에 당명을 바꾸기로 한 것에 대해 “다른 당과 통합하면서 이름을 바꾼다면 몰라도 같은 사람들이 같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름만 바꾸겠다는 건 누가 보아도 유권자들을 속이려는 짓”이라고 비판했다.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래도 잘 지은 이름 한나라당’이라는 제목의 글틀 통해 “개명으로 잃는 표가 수백만을 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한나라당이 인기가 떨어진다고 당명을 바꾸겠다는데 이런 장난에 넘어갈 국민들이 몇이나 될까”라고 반문한 뒤, “더구나 선거를 석 달 앞두고 당명을 바꾸면 새 이름을 알리기도 쉽지 않고 군소정당의 하나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조 전 대표는 “두고 보면 한나라당은 성(姓)을 갈아 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며 “이건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힐난했다. 특히 한나라당을 ‘잘 지은 당명’이라고 평가하면서 과거 열린우리당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세력이 민주당을 깨고 급조한 열린우리당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우리당’이라고 여기도록 하려는 간계로 만들어졌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이 음모에 넘어가지 않고 ‘열린당’, ‘열우당’, ‘
제19대 국회의원 경북 구미 을 한나라당 예비후보 허성우입니다.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불안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요체로 하는 국가의 정체성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민들의 요구와 의사를 민주적으로 대변해 온 정당정치 또한 크나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사회대로 양극화되어 상호불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의 이 같은 불안정성 속에는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헌법체계를 파괴하려는 극단적 종북세력 또는 시민세력들의 정치적 탐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종북세력과 일부 극단적 좌파 시민세력이 우리사회의 위기와 갈등의 중심에서 서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자유 민주체제를 부정하고 진보라는 이름하에 허울 좋은 정치적 통합을 부르짖으며 그들 나름의 권력 장악을 시도하고 있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욱 걱정스럽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성정치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봉사정신 및 책임성의 결핍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도 큰 한몫을 하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 직면해서 과연 정당인으로서 또한 국가유공자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현역 의원을 포함한 4ㆍ11 총선 공천 후보자들이 공천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트위터 계정거래’ 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총선 공천심사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조현정 비대위 눈높이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전부터 광고 등을 위한 목적으로 트위터 계정을 거래하는 사례가 있었는데 최근 정치권에서도 이러한 경우가 생겼다고 들었다”며 “한나라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량지수를 공천에 반영한다니까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인데 이러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매매를 통해 계정의 주인을 바꾸는 ‘트위터 계정거래’는 특성상 팔로어들에게 들통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결국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만 부풀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지난주부터 현역 의원 166명의 트위터 사용현황을 매일 분석한 결과 갑작스런 팔로어수의 증가 등 트위터 계정 거래로 의심되는 상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이날 눈높이위원회 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현역의원들의 트위터 팔로어 및 팔로잉 수가 설 연휴를 전후해 상당히 늘어났다는 집계 결과가 보고됐으며, 당내 디지털팀을 S
안철수 신드롬의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것을 해부하기 전에 안철수 신드롬을 낳은, 혹은 안철수 신드롬에 가장 많이 휩쓸려 있는 2040세대가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보수와 진보다.여러 사회 조사에서 들어나듯, 2040세대는 무이념, 무당파다. 물론 ‘나는 아니오’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이런 무이념 무당파의 젊은이들에게 보수 진보를 새삼스레 들먹일 필요가 무엇이냐고 의아해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수 ‧ 진보는 무이념 무당파에 관계없이 언제나 논의되는 이념이고 정책이다. 이는 고대, 중세에도 그러했고, 근 현대는 더 이를 것도 없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고 국가를 세워 나가는 한 보수 ‧ 진보의 틀과 보수 ‧ 진보의 사고는 피할 수가 없다.그렇다면 보수는 무엇이고 진보는 무엇인가. 이 둘을 최고로 단순화(單純化)시켜서 말하면 보수는 ‘좋은 것’을 ‘지키겠다’는 것이고, 진보는 ‘나쁜 것’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수’하면 으레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이라고만 생각한다. 무얼 지키려고 하는가는 묻지 않는다. 보수에 대해서 거의 습관적으로 그렇게 낙인(烙印)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 재점검을 강조해 관심을 끌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개최된 지휘관회의 모두 연설을 통해 “세계 유일의 적대분단 상황에 있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군의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우리 군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북한군의 특수부대와 잠수함 등 비대칭전력에 대한 대비태세를 재점검하고 보완책을 강구해 달라는 강도 높은 주문으로 해석되고 있다.군사적으로 비대칭전력은 상대방의 우위 전력을 피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할 수 있는 전력을 말하며, 핵과 미사일, 화학무기, 특수부대, 사이버전, 잠수함 등이 꼽힌다. 이와 대비되는 개념은 전차나 야포 같은 재래식 전력이다.북한은 기습공격과 대량살상이 가능한 비대칭전력 위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 우리 군보다 다량의 비대칭전력을 확보하고 있다.천안함 침몰사고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비대칭전력을 이용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군당국의 평가이다.로미오급(1천830t)과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화장실 돈봉투’ 파문에 대해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민주당은 20일 대전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명직 최고위원 2명과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선임하고 설을 맞아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전날 터진 자당의 돈봉투 파문에 대해서는 일제히 함구했다.마치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 후보측이 예비경선장 화장실에서 돈봉투를 돌렸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듯 지도부 중 누구 한 명도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한나라당이 고승덕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내부고발이 나오자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던 사례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이에 대해 정치권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러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정부여당 공격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장섰다.한명숙 대표는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고나면 터지는 친인척, 측근 비리, 돈봉투, 친이 친박계 갈등 부정부패와 분열이 국민을 짜증나고 절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런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에 대해서 국민은 이미 기대를 접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김진표 원내대표는 “어제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강행했
박원순 시장이 설 연휴와 주말 사이 샌드위치 휴가를 써 9일을 쉰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특히 대표적 SNS인 트위터의 반응이 싸늘하다. 19일 현재 트위터에서 박 시장 휴가에 관한 부정적 반응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부 옹호하는 글도 있지만 상당수가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SNS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점에 비춰보면 의외다.박 시장의 9일 휴가 계획을 전한 언론 대부분이 서울시의 설명을 토대로 단신으로 처리하면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과는 딴판이다.트위터의 반응은 크게 세 가지다. 박 시장의 파격 휴가를 비꼬는 글이 가장 많은 가운데 간간히 박 시장의 결단을 변호하는 글도 있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본인의 처지에 빗대 박 시장의 9일 휴가를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트위터 아이디 si******는 “박원순은 9일씩이이나 휴가를 가고, 밑에 직원들은 설 연휴 쉬지도 못하고”라며 노골적은 불만을 나타냈다.궁핍해진 서민생활을 돌본다면서 9일이나 휴가를 보내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쓴소리도 눈에 띈다. “박원순씨, 시립대 반값등록금에 하이서울 장학금 반토막나서 저소득 가정 대학원생·고교생 지급금 삭
지난 2011년 1월27일 에는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임금도 못 올라간 상석에 오른 안상수, 무식의 극치”당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밟고 올라선 사진이 보도되면서 야당과 좌파 매체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내며 안 대표에게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특히 는 조선왕조의 왕릉을 거론, “옛날 같으면 ‘애비 없는 후레자식’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조상에게까지 욕을 먹이는 무식의 극치다. 보온병, 자연산에 이은 못 말리는 상수”라고 비판했다.이 매체는 나아가 2007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이곳에서 홍남순 변호사의 묘소를 참배하다 상석을 밟은 일을 함께 묶어 논란을 확대시켰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안 대표가 몸이 불편해 그랬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상석에 발을 올려놓게 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이러한 일은 당시 며칠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고 한나라당은 크게 곤욕을 치렀다. 보수·우파와 진보·좌파 매체 모두가 일제히 문제를 지적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약 1년이 지난 19일, 이번에는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같은 상석을 밟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김종인 비대위원이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이득을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을 나가면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친이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그렇게 해서 이득을 본다면 비대위원이든 누구든 나가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잘못했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패륜아가 할 짓으로, 정상적 가족관계가 아니다”라며 “10년 간 당을 지키고 정권을 창출한 사람들이 있는데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숟가락 하나 얹었지 무슨 일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인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언론이 알아서 해석하라”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은 “10년 간 온갖 핍박을 받고 풍찬노숙하면서 정권 교체를 했다면 자부심을 갖고 정부·정권에 책임을 같이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인기 없다고 흔들 게 아니라, 잘못된 게 있다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게 집권당, 정치인의 도리”라고 강조했다.특히 “나를 갈등의 중심에 세우는 것은 얼마든 참